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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제주 소년 소녀의 성장 이야기: 제주에서 자란 소녀, 시간이 흐른 우정, 사계절과 제주

by happy-00 2025. 3. 10.

드람'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인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두 소년소녀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하며 겪는 모험과 사랑, 아픔과 희망을 담아낸다. 제주 고유의 정서와 언어, 문화가 녹아 있는 이 드라마는 단순한 성장 서사를 넘어,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꿈과 현실을 보여준다. 애순과 관식이의 이야기는 제주라는 섬을 넘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장의 과정과 닿아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그들의 인생을 계절처럼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1. 제주에서 자란 소녀, 애순의 요망진 성장 이야기

애순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였다. 기가 세고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덕분에, 마을 어른들에게는 ‘요망진 아가씨’라 불렸다. ‘요망 지다’는 제주 방언으로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애순에게는 다소 반항적인 이미지로 다가왔다.

  • “여자가 똑똑하면 탈 난다”는 말에 맞서다
    1950년대 제주 사회는 보수적이었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순종과 인내였다. 하지만 애순은 그런 틀에 갇히길 거부했다. 학교에서도, 마을에서도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고, 그럴 때마다 어른들은 “여자가 요망 지면 탈 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순은 그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 자유로운 삶을 꿈꾸다
    제주에서 태어났지만, 그녀의 꿈은 제주 너머의 세상이었다. 단순히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사회에서 여성이 자기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애순은 그런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 했다.
  • 반항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과정
    그녀의 행동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였다. 제주에서 ‘요망진 반항아’로 불리던 애순의 성장은, 그 시대를 살았던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2. 시간이 흐른 우정, 무쇠 같은 관식이와의 인연

애순이 거침없는 성격이라면, 관식이는 묵묵하고 충직한 성격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애순을 따라다니며 그녀를 챙겼고,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를 ‘팔불출 무쇠’라고 불렀다.

  •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우정
    애순과 관식이는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그렇기에 더 특별한 관계를 형성했다. 애순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라면, 관식이는 그 곁에서 묵묵히 그녀를 지켜주는 존재였다. 마치 거센 바람 속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버티는 제주 돌담처럼, 그는 한결같았다.
  • 제주에서 함께한 모험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제주 곳곳을 누볐다. 감귤밭에서 장난을 치고,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을 따라가기도 하며,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했다. 관식이에게 애순은 세상을 향해 마음껏 소리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친구였고, 애순에게 관식이는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였다.
  •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마음
    그러나 성장과 함께 둘 사이의 관계도 변화를 맞이한다. 애순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 할 때, 관식이는 제주에 남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들의 우정과 마음만큼은 어떤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3. 사계절에 담긴 삶, 제주가 품은 이야기

제주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주라는 공간은 애순과 관식이의 삶을 품어주고,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중요한 요소다.

  • 사계절이 담아낸 인생의 흐름
    드라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의 흐름을 통해 애순과 관식이의 인생을 보여준다. 봄에는 꿈을 꾸고, 여름에는 뜨겁게 사랑하고, 가을에는 변화와 이별을 맞이하며, 겨울에는 삶을 돌아보게 된다.
  • 제주의 자연과 함께한 성장
    제주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제주의 바람과 바다, 돌담길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안다. 애순과 관식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어린 시절은 푸른 바다와 감귤밭에서 흘러갔고, 첫사랑의 기억도 벚꽃이 흐드러진 오름 위에서 시작되었다.
  • 사람과 삶을 품은 섬, 제주
    하지만 제주는 단순히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희망이 녹아 있는 곳이다. 애순과 관식이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제주라는 공간 안에서 그들은 울고 웃으며 성장하고,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아간다.

 

결론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성장 드라마가 아니다. 제주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꿈과 희망, 사랑과 이별을 그려낸 작품이다. 애순과 관식이의 이야기는 단순히 두 남녀의 성장 서사가 아니다. 한 사람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한 사람은 제주에서 묵묵히 삶을 이어가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가 자신의 방식대로 성장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변하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 폭싹 속았수다는 인생이 흘러가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소중한 것들을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다. 제주에서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는, 계절이 바뀌어도 마음속 깊이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