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의 실사 영화 백설공주(Snow White)는 개봉 전부터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1937년 개봉한 디즈니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실사판은 캐스팅 문제, 원작 훼손 논란, 스토리 변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팬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레이첼 제글러 캐스팅 논란, 원작과 달라진 스토리, 그리고 팬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실사판 백설공주를 둘러싼 논쟁을 살펴본다.
1. 백설공주 캐스팅 논란, 레이첼 제글러 선택의 배경
디즈니가 실사판 백설공주의 주인공으로 레이첼 제글러를 캐스팅한다고 발표했을 때, 팬들 사이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애니메이션 원작에서 백설공주는 "눈처럼 새하얀 피부"를 가진 공주로 묘사되는데,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제글러가 캐스팅되면서 원작 설정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레이첼 제글러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그녀의 캐스팅에 대한 논란은 단순히 연기력 문제가 아니었다. 디즈니가 최근 실사 영화에서 다양성을 고려한 캐스팅을 확대하면서, 원작의 캐릭터 설정이 변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이다. 이 논란은 레이첼 제글러의 발언으로 더욱 확산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백설공주 연기를 위해 피부를 표백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은 원작 팬들에게 불쾌감을 주었고, 그녀의 캐스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 레이첼 제글러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또한, 실사판에서는 원작의 왕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조나단’이라는 새로운 조력자 캐릭터가 추가되었다. 디즈니는 이번 실사판에서 백설공주가 더 강한 여성 캐릭터로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원작과 너무 다르다"는 불만이 커졌다. 왕자의 삭제는 단순한 로맨스 요소 제거를 넘어, 원작의 핵심 플롯을 바꿔버린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2. 실사판 스토리 변화, 원작과 어떻게 달라졌나
실사판 백설공주는 단순한 비주얼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큰 틀 자체가 원작과 상당히 달라졌다.
1) 백설공주의 서사 변화 – 능동적인 주인공으로 재해석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백설공주는 사악한 여왕의 질투로 인해 도망치고, 일곱 난쟁이들과 함께 지내다가 독사과를 먹고 쓰러지는 수동적인 캐릭터였다. 하지만 실사판에서는 백설공주가 스스로 왕국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강한 여성 캐릭터로 변화했다. 디즈니 측은 "현대적인 가치관을 반영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팬들은 "너무 인위적인 설정 변경"이라며 반발했다.
2) 왕자의 삭제 – 로맨스 요소 축소
원작에서 백설공주는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지만, 실사판에서는 왕자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조나단이라는 조력자가 나오지만, 로맨스 요소는 거의 배제되었다. 이는 인어공주 실사판에서도 나타났던 변화와 비슷한 흐름이다.
3) 일곱 난쟁이 설정 변경 – 마법의 존재로 대체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일곱 난쟁이들의 설정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원작에서 백설공주를 보호하던 일곱 난쟁이는 실사판에서 ‘마법의 존재들’로 변경되었다. 이는 배우 피터 딘클리지의 비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디즈니가 주인공 캐스팅에는 다양성을 반영하면서, 난쟁이 캐릭터는 그대로 두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디즈니는 이에 대해 "일곱 난쟁이를 기존 설정 그대로 등장시키지 않고, '신비로운 존재들'로 바꾼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 변경이 원작의 매력을 해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3. 팬들의 반응,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
1) 긍정적인 반응 – 현대적인 해석과 뮤지컬적 요소
일부 팬들은 실사판 백설공주가 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고, 전통적인 공주상을 탈피하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설정과 음악, 화려한 비주얼이 기대된다는 반응도 있다.
2) 부정적인 반응 – 원작 훼손 논란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특히, 유튜브에서 공개된 예고편이 '싫어요' 폭탄을 맞으며 팬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2024년 8월 기준, 실사판 백설공주의 예고편은 100만 개 이상의 '싫어요'를 기록했다.
3) 디즈니 실사 영화의 방향성 논란
최근 디즈니는 실사화를 진행하면서 원작의 중요한 요소를 과도하게 변경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은 "이렇게 바꿀 거면 차라리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면 되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는 실사판 백설공주가 뮤지컬 요소와 판타지적인 연출을 강조한 작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결론
2025년 개봉 예정인 실사판 백설공주는 캐스팅 논란, 원작 변경, 팬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레이첼 제글러의 캐스팅과 조력자 캐릭터 추가, 백설공주의 성장 서사 강조, 왕자와 난쟁이 설정의 변화 등으로 인해 원작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일부 팬들은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원작 훼손 논란과 디즈니의 실사 영화 전략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예고편 공개 후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으며, 실사판이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다. 과연 디즈니의 백설공주 실사판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5년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이 이 논란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