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린북’, 편견을 넘어선 우정: 줄거리, 시대적 배경, 메시지

by happy-00 2025. 3. 3.

영화 '그린북' 포스터
영화 '그린북'

2018년 개봉한 영화 ‘그린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0년대 미국에서, 전혀 다른 두 남자가 함께한 여행을 통해 편견을 깨고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흑인과 백인, 예술가와 노동자, 세련됨과 거침과 같이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함께 길을 떠나면서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게 되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글에서는 ‘그린북’의 줄거리, 당시 시대적 배경, 그리고 영화가 남긴 감동적인 메시지를 살펴보겠다.

 

1. 줄거리: 전혀 다른 두 남자가 함께 떠난 특별한 여행

영화의 배경은 1962년 미국으로, 이 시기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기로, 특히 남부 지역에서는 흑인들이 공공장소 출입 제한, 법적 차별, 폭력적인 위협을 당하는 일이 흔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두 명의 완전히 다른 남자다.

  •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뉴욕에서 클럽의 문지기로 일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직설적이고 거친 성격이며,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세계적인 천재 피아니스트. 세련되고 지적인 인물로, 상류층과 어울리지만 정작 흑인 사회에서도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외로운 존재다.

어느 날, 돈 셜리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투어 공연을 계획하게 된다. 그는 자신을 운전하면서 보호해 줄 보디가드가 필요했고, 거친 성격이지만 운전 실력이 뛰어난 토니를 고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토니는 흑인에 대한 편견이 강하고, 말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돈 셜리는 우아하고 고상한 삶을 추구하며, 거친 행동을 경멸한다. 이처럼 정반대의 두 남자는 함께 여행을 떠나며, 미국 남부에서 인종차별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게 된다.

 

2. 영화 속 시대적 배경: ‘그린북’이 필요했던 이유

영화 제목인 ‘그린북(Green Book)’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이 책은, 흑인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든 가이드북이었다. 1960년대 미국 남부는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다.

  • 흑인들은 특정 식당이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었고,
  • 호텔에도 마음대로 숙박할 수 없었으며,
  • 심지어 밤이 되면 백인 지역에 있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다.

이런 현실에서 ‘그린북’은 흑인 여행자들에게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었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식당, 주유소를 안내하는 이 책은, 흑인들에게는 단순한 여행 가이드가 아닌 생존 매뉴얼과 같았다.

 

3. 영화가 남긴 메시지: 편견을 넘어선 진정한 우정

‘그린북’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인종차별을 고발하는 영화가 아니라 변화와 성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기 때문이다.

1) 편견은 깨질 수 있다

영화 초반, 토니는 흑인에 대한 편견이 강하다. 하지만 여행을 하며 돈 셜리가 겪는 차별을 직접 목격하고 태도가 변하기 시작한다.

2)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가?

돈 셜리는 처음에는 토니를 교양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여행을 하며 토니의 진심을 발견하게 된다. 둘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단순한 고용 관계를 넘어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3) 우리 사회는 아직도 ‘그린북’을 필요로 하는가?

‘그린북’은 1960년대의 이야기지만,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 우리는 여전히 다른 사람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는가?
  • 진정한 평등이란 무엇인가?
  • 나와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영화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평등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결론

‘그린북’은 단순한 인종차별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람이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며,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묻는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돈 셜리가 크리스마스 저녁에 토니의 집을 찾아간다. 그는 처음으로 진짜 가족 같은 따뜻한 순간을 경험한다. 이것은 단순한 여행의 끝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고, 우리가 편견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